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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5년, 10년 로드맵 작성법 (자산목표, 투자율, 생활비 구조)

by moneyleveling 2025. 8. 13.

FIRE 5년, 10년 로드맵 작성법 관련 사진

 

파이어족을 결심했지만, 막상 숫자로 계획을 세우려 하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10년 뒤 몇 억’ 같은 큰 그림만으로는 매달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오죠. 이 글에서는 5년·10년 단위로 현실적인 자산 목표를 세우고, 연봉과 변동소득에 맞춘 투자율 규칙, 그리고 생활비 구조를 정리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종이에 계획을 적어두면 끝이 아니라, 매달 자동으로 진척이 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내용은 한국 생활 여건과 수치를 반영한 가이드이며,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조정이 필요합니다.

자산목표: 5년·10년의 계단식 마일스톤 세우기

FIRE는 “몇 년 뒤 몇 억”이 아니라, “올해 얼마를 쌓고 무엇을 줄일지”로 땅에 내려와야 작동합니다.

 

자산목표를

① 10년 비전(최종 목표자산),

② 5년 중간목표,

③ 연도별 마일스톤,

④ 분기·월간 체크포인트로 쪼개 주세요.

 

예시로 생활비 180만 원/월, 초기 인출률 3.5%를 쓰면 필요 금융자산은 약 6.17억 원입니다. 국민연금·퇴직연금의 현가를 반영해 10년 내 4.8억, 5년 내 2.2억 같은 중간목표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선형’이 아니라 ‘계단식’이라는 점입니다. 초반엔 원금 기여가, 후반엔 복리가 비중을 키우므로 1~3년 차 목표 달성률이 낮아도 계획이 무너진 게 아닙니다.

 

 

연도별 마일스톤은 ‘투자 원금 누계’와 ‘비상금 충족’ 두 축으로 구성합니다.

1년 차 목표: 비상금 6~12개월치 완성 + 투자율 35% 달성.

2년 차: 투자율 40% + 총 자산 6천만 원.

3년 차: 투자율 45% + 총 자산 1.2억. 5년 차: 총 자산 2억대 진입.

 

이런 식으로 수치를 정하면 월별 업무가 자동으로 도출됩니다. 또한 자산목표에는 ‘금지 리스트’를 붙여야 합니다. FIRE 타임라인을 3년 이상 지연시키는 의사결정(예: 과도한 주택 대출, 수익성 없는 사업 확장)은 미리 명시하고, 발생 시 승인 룰(배우자·멘토와 사전 합의)을 둡니다. 중요한 건 ‘의지’보다 ‘설계’입니다. 계획표는 A4 한 장으로 충분하고, 월 1회 숫자만 채워 넣으면 됩니다.

 

체크리스트(자산목표): (1) 최종 자산 = 월생활비×12÷인출률 (2) 공·사적 연금 현가 반영 (3) 5년/10년 중간값 도출 (4) 연도별 투자 원금 목표와 비상금 목표 분리 (5) 계획을 방해하는 금지 리스트 명문화.
 

투자율: 연봉·보너스·변동소득을 반영한 자동 규칙

실행의 엔진은 ‘투자율’입니다. 월 얼마를 넣는지가 장기 성과의 80%를 결정합니다. 첫 단계는 세후 실수령액에서 고정 투자율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은 35~50%, 프리랜서는 변동성을 고려해 20%+고정액(예: 30만 원) 혼합을 권장합니다. 보너스와 성과급은 원칙적으로 100% 투자 버킷으로 이동하되, 비상금 미달 시 우선 보강합니다. 변동소득이 있는 경우, ‘버킷 분배 규칙’을 사전에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예: 매출 유입 시 즉시

① 세금 25%

② 생활비 상한 160만 원

③ 장기투자 20%+고정 30만 원

④ 비상금 채우기 순서로 자동 이체. 이렇게 ‘돈의 길’을 정해두면 의지가 약해도 시스템이 밀어줍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순할수록 유지가 쉽습니다. 주식 60~80%/채권 20~40% 범위에서, 분기마다 5% p 이상 이탈 시 리밸런싱. 국내·해외 저비용 인덱스 ETF를 중심으로 하고, 실험 계정은 총자산의 3% 한도에서만 운용합니다. 급락 국면에선 ‘투자율을 낮추지 않는 것’이 최우선 룰입니다. 원금이 부족한 초기일수록 하락장에서의 추가 매수가 수익률을 끌어올립니다. 세제 혜택 계좌(연금저축, IRP, ISA)는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확실한 레버리지이므로 최대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율은 ‘연봉 인상분의 50% 자동 전환’ 규칙을 붙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이 규칙 하나로 10년 누적 원금이 수천만 원 차이 나기도 합니다.

 

운영 팁(투자율): 급여일+1일에 자동이체, 카드 결제일 직후에는 이체 금지. 보너스는 입금 즉시 분할매수 예약(1~4주)로 감정적 타이밍을 제거하세요.
 

생활비 구조: 고정비 다이어트와 지출 루틴 재설계

생활비 절감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 조정’입니다. 지출을 고정비/변동비로 나눠 고정비부터 줄입니다. 주거, 차량, 통신, 보험, 구독이 타깃입니다. 예를 들어 주거는 동선이 비슷한 준신축·비엘리베이터 매물로 갈아타 주거비를 20~30% 낮추고, 차량은 ‘소유→공유(카셰어·대중교통)’로 바꿔 월 비용을 반 토막 냅니다. 통신은 알뜰요금제·가족 결합으로, 보험은 실손+정기보험 위주로 슬림화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3개월 단위로 묶음 점검해 ‘중복·미사용’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고정비를 줄이면 투자율을 올려도 삶의 피로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습니다.

 

변동비는 ‘루틴화’가 답입니다. 장보기는 월 2회 대량 구매+냉동·건식 위주로, 외식은 주 2회 미만으로 정해 놓습니다. 소셜·모바일 쇼핑은 결제 전 24시간 대기 규칙을 둡니다. 취미·자기 계발은 ‘예산 캡’을 유지하되, 수익으로 전환 가능한 활동(블로그·강의·디지털 템플릿 제작 등)에 가산점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가계부는 세세한 분류보다 ‘고정비 비중’과 ‘월 투자율’ 두 지표를 상단에 크게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관리해야 할 건 ‘모든 영수증’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체급’입니다. 고정비/세후소득이 45% 이하, 식비+카페 지출이 세후의 12~15% 이내라면 이미 상위권 운영입니다. 이 기준선을 넘나 든다면 즉시 조정안을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체크리스트(생활비 구조): (1) 고정비/세후 ≤ 45% (2) 비상금 6~12개월 확보 (3) 자동차 총소유비용(TCO) 재계산 (4) 보험 담보 중복 제거 (5) 장보기·외식 루틴과 24시간 대기 규칙 적용.
 

10년 목표를 5년·연도·월로 쪼개고, 투자율 규칙과 생활비 구조를 자동화하면 계획은 의지가 아닌 시스템으로 굴러갑니다. 오늘 할 일은 단순합니다. 최종 필요자산을 계산하고, 5년/올해 마일스톤을 적은 뒤, 급여일 자동이체와 고정비 다이어트를 세팅하세요. 이후엔 매달 숫자만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꾸준함이 복리의 속도를 만듭니다.

 

참고: 본 글은 한국형 현실 수치를 반영한 가이드이며, 투자 손실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개인 상황에 맞는 조정과 추가 검토가 필요합니다.